[시가 좋다] 에드거 앨런 포의 ‘에너벨리’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에드거 앨런 포의 ‘에너벨리’를 낭송하겠습니다. 

 

 

에너벨리

 

 

 

아주 아주 오래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

하늘의 날개 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었어요

그래요! 그 때문이었죠(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 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 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에너벨리의 영혼을

떼어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에드거 앨런 포의 ‘에너벨리’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1.21 10:49 수정 2025.11.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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