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광양시 봉강면의 청정 자연에서 귀농 3년 차 농부가 정성을 쏟아 키운 골드키위가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자연을 존중하는 재배 철학과 꾸준한 노력으로 일군 이번 수확은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광양시 봉강면은 예로부터 봉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맑은 계곡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이 지역은 사계절의 기후 변화가 뚜렷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다양한 과수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비봉농장을 운영하는 양경희 대표는 귀농 이후 3년 동안 토양을 가꾸고 재배 기술을 익히며 첫 골드키위 수확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수확한 참다래 골드키위는 3kg, 5kg, 10kg 규격으로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첫 수확이라는 의미를 넘어 오랜 시간 축적한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양경희 대표에게는 더욱 특별한 결실이다.
양경희 대표는 도시 생활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농촌을 선택했다. 귀농 초기에는 토양 관리부터 병해 관리, 전정과 수형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재배 방식을 만들어 왔다.
특히 농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생산량보다 안전한 먹거리였다. 토양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연의 순환을 존중하는 관리 방식을 선택했고, 재배 과정에서도 편의보다 원칙을 우선하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잡초 관리다. 일반적으로 제초제를 활용하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양경희 대표는 직접 예초기를 메고 농장을 관리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하루 7시간 이상 풀을 베는 작업이 이어질 때도 적지 않다. 또한 수십 포대에 이르는 퇴비를 직접 옮기며 토양의 생육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노동이 필요하지만 그는 화학적 방법보다 자연 친화적인 재배를 선택했다. 생산 과정에서 조금 더 힘이 들더라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농부의 책임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양경희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다. 두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생산한 농산물이라야 소비자의 식탁에도 자신 있게 올릴 수 있다는 철학이 농장 운영 전반에 반영돼 있다.
그러한 기준은 골드키위뿐 아니라 농장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는 '나물밥 묵자 비빔밥'의 식재료 선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식재료 하나를 선택할 때에도 안전성과 신선도를 우선하며,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경희 대표는 "귀농 후 지난 3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매일같이 흙을 살피고 나무를 돌보며 첫 수확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편한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가족에게 먹일 수 없는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았다"며 "제 손으로 키운 골드키위를 맛본 분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역 농업 관계자들은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꾸준한 품질 관리와 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비봉농장의 사례는 규모보다 품질을 우선하는 농업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광양 봉강면의 자연환경과 농부의 꾸준한 노력,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향한 철학이 더해진 비봉농장의 첫 골드키위 수확은 귀농인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과 사람을 잇는 건강한 농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광양시 봉강면 비봉농장 양경희 대표는 귀농 3년 만에 골드키위 첫 수확에 성공했다. 자연 친화적 재배와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생산한 이번 수확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귀농 모델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첫 수확은 단순한 생산의 시작이 아니라 농부의 철학과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다. 자연을 존중하는 재배 방식과 소비자를 향한 책임감은 비봉농장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