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 불안에 '탈화폐' 현상… 금·비트코인 동반 급등

-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 확대 여파… 달러 가치 희석 우려에 대체자산 쏠림

- 금 선물 4700달러 회복·비트코인 8만 달러 육박…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부상

- 기술적 과매수 경고도… "달러 신뢰 약화 속 단기 대체자산 강세 지속"

美 재정 건전성 우려에 금·비트코인 동반 상승

 

AI부동산경제신문 | 경제

 

국제금값이 3개월국제금값이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비트코인은 한 주간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서울=이진형 기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동시에 치솟는 이례적인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국가부채 증가와 국채 시장 개입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법정화폐 대신 대체자산을 사들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탈화폐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및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한 달 새 18%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주에만 28톤이 넘는 물량이 유입되며 연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7만 8000~7만 9000달러 선을 넘나들며 8만 달러 고지 탈환을 목전에 뒀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두 달 반 만에 1억 원 선을 회복, 일주일 사이 2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이 자극한 '달러 불신'… 자금 대이동 촉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자산이 함께 오르는 기현상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와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 달러(약 5경 5000조 원)를 넘어서며 재정 부담이 심화되자,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2배 확대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중앙은행의 자금 유동성 공급에 따른 달러 가치 희석 신호로 받아들였다. 정부 개입으로 달러 신뢰도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달러 자산에서 이탈해 공급량이 제한된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대거 이동시킨 것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 등 글로벌 투자 거두들도 부채성 자산을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며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 눈앞… 이더리움은 기관 매수세 지속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화 기대감과 맞물려 매수세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돌파하며 강력한 기술적 추세 전환을 이뤄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 역시 2480달러 선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추진하는 비트마인이 지난주 3만 2000여 개를 추가 매입해 전체 공급량의 4.8%(약 584만 7000ETH)를 보유하는 등 기관들의 실질적인 매수세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전문가 "화폐가치 하락 대비 당분간 지속"… 단기 과열 경계 목소리도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기조와 미국 재정적자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탈화폐를 통한 헤지 수요가 당분간 자산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연구기관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이 지속되는 한,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단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격한 숏스퀴즈(공매도 청산) 및 단기 폭등에 따른 과매수 경계감도 함께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8만 달러 돌파 이후 지지선을 얼마나 잘 형성하느냐가 향후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며, 급등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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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25 10:22 수정 2026.08.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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