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이 올해 봄 시즌 관광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동해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 삼척, 울산 등 동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동해선은 태백산맥의 자락과 푸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기차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벚꽃 시즌과 새순이 피어나는 봄날씨가 겹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감성 여행'의 핵심 루트로 자리잡았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동해선 패키지 여행 예약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1박 2일 기차 여행 상품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기차 여행의 느린 속도와 창밖 풍경이 주는 감정적 만족도가 자동차 여행과 비교가 안 된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관광 통계에 따르면 동해선 이용객 중 67%가 여성 관광객이며, 평균 연령대는 25~39세의 직장인과 대학생층이 주를 이루었다. 기차 내 카페와 바, 전망 객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강릉역과 삼척역, 울산역 등 주요 역사에서는 관광 안내소 확대 및 편의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기존 일 4회 운행이던 동해선 특급열차를 오는 6월부터 일 6회로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동해선 인근 관광 숙박시설들도 기차 여행 객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기차 역에서 도보 거리 내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의 객실 예약률이 평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는 현지 숙박업계 보고도 나왔다.
한편 철도청은 동해선의 관광 매력도 강화를 위해 해안 절경 구간에 일시정차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며, 기차 여행객 대상 지역 먹거리 체험 패키지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동해 기차 여행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경험 관광'으로의 여행 문화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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