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치유관광 조례 가결, 다음 수는 ‘K-MediWell’… 국회 토론회서 찾은 ‘돈 되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해법

김종대 청양군의회 부의장 발의 조례 원안 통과… 제도적 틀 마련 완료

‘단순 숲길 걷기’ 넘어 예방의학과 결합한 ‘K-MediWell’ 융합 콘텐츠로 차별화

K-치유지수(KHI) 데이터 기반 객관화·치유관광사 양성으로 주민 소득과 직결

 

청양군의회가 청양의 청정 자연과 농특산물을 활용한 ‘치유관광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원안 가결하며 제도적 첫발을 내디뎠다. 김종대 부의장은 “청양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산림·생태자원, 농특산물 등 치유관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입과 지역소득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양군의회 김종대 부의장

 

하지만 조례 제정 이후 “단순 하드웨어 조성이나 숲길 걷기 같은 천편일률적 체험을 넘어, 실제 체류 시간과 주민 소득을 견인할 ‘돈 되는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실행 과제가 즉각 대두됐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구체적 해법으로 지난 9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K-치유관광 육성 및 발전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K-MediWell(스마트 의료·웰니스 융합 치유관광)’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휴양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 예방의학과 데이터 기반 웰니스를 결합한 ‘K-MediWell’ 패러다임이 청양군 치유관광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접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도적 기반 닦은 청양군, 문제는 ‘콘텐츠의 깊이와 실행력’

 

청양군의회 김종대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치유관광자원의 발굴·보전 ▲시설·프로그램 및 관광상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 ▲주민 참여 확대 및 예산 지원 등의 법적 근거를 명시했다.

그러나 현장 전문가들은 조례가 출발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자칫 외부 용역에 의존한 인프라 건립이나 타 지자체와 차별성 없는 ‘무늬만 치유’ 프로그램으로 흐를 경우, 재정 낭비와 지역 소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칠갑산 중심의 우수한 산림과 구기자·고추 등 기능성 농특산물이 관광객의 실제 지갑을 열게 만들려면, 과학적 검증과 지속 가능한 체류 모델이 필수적이다.

 

국회 정책토론회의 핵심 열쇠: ‘K-MediWell’과 과학적 데이터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치유관광을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 대학원 이용근 교수가 발제한 ‘스마트 웰니스와 예방의학의 융합(K-MediWell)’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토론회 발제에서 번아웃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신체적·정신적 회복 체계와 함께, 뇌파·자율신경·생체 신호를 실시간 측정·분석하는 ‘K-치유지수(KHI)’ 및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치유여권’ 등의 스마트 기술 연계가 제안됐다.

청양군이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경우, 관광객은 청양에 머무는 동안에 사전·사후 건강 및 스트레스 지표 측정을 통해 치유 효능을 시각적 데이터로 체감하고, 칠갑산 치유의 숲 맨발걷기, 생태 명상·요가, 구기자 등을 활용한 기능성 맞춤형 식이 치유(음식치유)가 결합된 통합 처방형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쉬고 가는 곳’에서 ‘건강 지표가 개선되어 돌아가는 예방의학 웰니스 거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마을·농가 참여형 로컬 비즈니스… ‘치유관광 전문인력’ 양성이 관건

 

K-MediWell 치유관광이 청양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또 다른 조건은 ‘지역 주민이 운영 주체로 서는 로컬 생태계’다.

국회 토론회에서도 단기 수료 형태를 지양하고 현장 전문성을 갖춘 ‘치유관광사’ 등 전문 인력 양성과 로컬 정주형 모델이 강조된 바 있다. 청양군 역시 관내 인재와 청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대학 및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한 체계적인 치유관광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

나아가 관내 유휴 시설(폐교, 마을 유휴공간 등)을 치유 스테이션으로 리모델링하고, 농가 맛집·치유 농장·전통 숙박 시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청양형 치유관광 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외부 자본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 수익이 온전히 환원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청양,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K-MediWell 거점으로 도약해야”

 

조례안을 통과시킨 청양군은 이제 실행계획 수립이라는 본시험대에 올랐다. 정책 당국이 구체적인 단계별 예산과 성과지표(체류시간, 재방문율, 주민 소득 증가율)를 명확히 세우고, K-MediWell 융합형 콘텐츠를 적극 흡수한다면 청양은 고령화와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독보적인 치유 힐링 특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조례라는 디딤돌을 놓은 청양군이 국회와 학계에서 논의된 첨단 치유관광 모델을 발 빠르게 선점해 명실상부한 ‘K-MediWell 치유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 2026.10.01 00:27 수정 2026.10.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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