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도솔암 가는 길

김태식

 

도솔암 가는 길

 

 

이제 막 갈빛 염색 시작한

잎새들의 애석한 모습따라

가면 도솔암 가는 길 한발

두발 주단 열어 바스락거리고

 

늦여름 땀방울 등에 지고

산길을 줄여가며 삶의 고뇌

한땀 한땀 바느질하여

내려놓고 꼭대기에 오르면

 

삼백 리 한려수도 한눈에

섬들의 자태 내 것 인양

여린 파도 소리 빛이 되어

시야를 씻어주는 시간에

 

그곳에서 청아한 목탁 소리에

합장하는 손마디 너와 나

부르트고 짓무른 속세의 업보

훑어 씻어 내리니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9.08 10:14 수정 2026.09.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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