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거제도 갈곶
바다 금강
바위 성을 쌓았다.
등댓불 켜놓은
뾰족한 촛대 바위
성문지기 사자바위
석문 열면 사통굴, 미륵 세상
하늘 빗장
흰 구름 흩어지듯
끊임없이 부서지는 고행 길
철썩철썩
해금 켜놓은 체
해탈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 부처님의 자비다.
육지와의 인연
끊어진 배꼽 같은 십자동굴 앞
입이 쫙 벌어지는
금관, 토끼, 조 서방 바위
깎아지는 바위성벽 위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철새들 잠시 쉬어가라고
팔을 내밀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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