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민 가정의 친정부모를 초청하는 ‘제4회 결혼이주민 가정 부모(가족) 초청 행사’를 지난 9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6년 만에 다시 펼쳐진 이 행사에는 몽골에서 생활하는 이주민 부모(가족) 10가정이 참석했다.

2015년 한국교회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이 행사는 결혼이주여성 및 남성의 친정부모(가족)를 초청함으로써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예방하고, 시민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상호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국가를 만들고, 더불어 함께하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세기총 이주민가정부모(가족)초청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했다.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접수를 받아 최종 10가정을 선정했으며,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일대 및 현대수리조트에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세기총 이주민위원회 부위원장 배임순 목사는 미국 현지에서 많은 분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배 목사의 노력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여러 기독교 단체와 교계 인사들이 이 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행사의 국제적 의미를 더욱 높였다.

국내에서는 준비위원장 양희춘 장로(송도하늘교회)의 헌신적인 도움이 행사 성공의 핵심이었다. 양 장로는 행사의 세부사항부터 참석자들의 편의까지 꼼꼼히 챙기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9월 17일 오후 12시 50분, 미아트몽골리안항공 OM0301편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세기총 몽골지회장 김동근 장로가 대표로 있는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의 유미정 선교사가 인솔해 몽골 현지의 10가정 부모들은 국내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입국 후 송도하늘교회(담임 김홍철 목사)로 이동한 참석자들은 중식을 함께했다. 김홍철 목사는 환영 인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보내실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시길 바란다”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준비위원장 양희춘 장로도 이 자리에서 “저를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도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며 좋은 여행이 되길 기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강원도 속초 현대수리조트로 이동해 진행한 환영식에는 신광수 목사(사무총장)가 사회를 맡았으며, 통역은 이번에 부모님을 초청한 잉케지치크 씨가 담당했다.
신광수 목사는 환영 인사에서 “올해로 이 행사가 네 번째를 맞이했다”면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민 가족들을 위해 시작한 행사로, 특히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신 목사는 “비자 신청 과정에서 비자를 받지 못한 가족들도 있었다”면서 “저희도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정말 아프다”라며, 함께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드러냈다.

배임순 목사(이주민위원회 부위원장)의 기도에 이어 박광철 목사(진행위원장)가 행사를 소개했다. 박 목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주민 가족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행사의 본질을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어 “부모님들이 한국에 오셔서 자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해 주신다면,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자녀들은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대하는 진정한 이주민 사회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빌립보서 3장 17~21절을 성경봉독한 후 정득수 선교사(세기총 멕시코 지회장)가 ‘우리들의 시민권’이라는 제하로 말씀을 전했다.

36년간 해외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정 선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주민 가족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원한 시민권에 대해 강조했다.

정 선교사는 “이 세상에서는 우리의 여권이 다를 수 있으나, 예수님 안에서 우리들이 가진 여권은 하늘나라 여권"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9월 18일 일정은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고성통일전망타워와 아바이마을을 방문해 한국전쟁의 역사를 학습했다. 피노디아 엑스포타워(속초 엑스포타워)에서는 속초와 동해바다를 조망했으며,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했다.

특히 대륙 내륙에 위치한 몽골에서 온 부모들에게 동해바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생애 처음 바다를 마주한 몽골 부모들의 표정은 감탄으로 가득했다. "아름답다!"라는 탄성이 해변 곳곳에서 터져 나왔으며,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자녀의 삶의 터전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저녁 만찬은 뷔페에서 함께 식사하며 가족의 정을 나누었다. 한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하면서도 참석자들은 자녀가 거주하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9월 19일에는 강릉으로 이동하여 오죽헌을 관광했다. 율곡 이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참석자들은 한국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아르떼뮤지엄을 관람하며 현대 예술을 감상했고,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동해바다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며 한국의 자연을 즐겼다.
점심 식사 후 참석자들은 서울로 이동했으며, 이후 8일간 각자 자녀의 집에서 한국 생활의 일상을 함께했다.
9월 27일 오후 10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환송식이 진행됐다. 신광수 목사(사무총장)는 ”헤어질 때가 됐지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에 부모님도, 자녀들도, 우리 모두 하나님 품 안에서 영원히 만날 것"이라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기현 대표회장과 곽선신 전도사, 양희춘 준비위원장을 비롯해서 배임순 이주민위원회 부위원장, 박광철 상임회장, 김태수 상임회장, 김윤숙 공동회장, 김기태(이재경) 공동회장, 정득수 멕시코 지회장, UPCA 서울노회(노회장 최원호 목사), 서울노회 이상식 목사 등 여러분의 재정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기현 대표회장, 세기총 몽골 지회장 김동근 장로, 졍광기획 정학영 장로 등의 후원으로 준비된 선물들이 각 가정에 전달됐다.
9월 28일 오전 01시 50분, 미아트몽골리안항공 OM0310편이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부모들과 자녀들은 마지막 포옹을 나누었으며, 기내에 탄 몽골 부모들은 점점 작아지는 한국 땅을 바라봤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아리온 씨는 어머니와의 10일간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아리온 씨는 “엄마가 해주신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고… 엄마와 함께한 10일 동안 우리 집은 매일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아리온 씨는 “꿈같이 행복했던 10일,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2015년 제1회 행사를 시작한 이후, 2016년 제2회, 2017년 제3회 행사를 지속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이 사업은 이번 제4회 행사로 재개됐으며, 세기총은 향후 매년 이 행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대회장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복음을 전해준 외국 선교사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교회의 바람”이라고 행사의 철학을 설명했다.
전 대표회장은 또한 “이주민 가정을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라는 신앙의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이주민 가족들의 진정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